<베르사유 궁전 같은 리옹역 구내식당에서의 호화로운 아침> 리옹역 안에 위치한 이 구내식당은 한 번쯤 베르사유 궁전처럼 호화스러운 공간에서 식사해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이뤄준다. 그래서 기꺼이 살면서 가장 비싼 아침식사를 했다. 두 눈을 사로잡는 샹들리에와 조명, 벽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미술관 같은 그림은 이게 정말 구내식당이 맞나 의심될 정도다. 입장료 내는 셈 치고 32유로짜리 조식을 주문했다. 커피는 선택이 가능해서 카푸치노로 마셨고 친구는 아메리카노(알롱제)로 했다. 여기에 마들렌과 비에누아즈리(페이스트리류) 그리고 오렌지주스 등이 함께 1차적으로 차려진다. 그다음으로는 식빵과 바게트에 발라먹을 딸기잼과 꿀 그리고 이즈니 버터가 기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비에누아즈리도 그렇고 빵은 그냥 무난했는데 잼과 버터는 고품질이었다. 오믈렛은 베이컨과 연어 중 선택권이 주어져 나는 베이컨, 친구는 연어로 요청했다. 베이컨은 바삭하고 고소했지만 세 줄이나 먹으니 아침부터 너무 기름져 연어를 먹을 걸 그랬다. 마지막으로 과일이랑 요거트만 나와주면 32유로짜리 조식의 구성은 막을 내린다. 요거트는 달지 않고 신선했으며 농도가 부라타 치즈처럼 꾸덕꾸덕해 과일에 부어먹기 딱이었다. 어떻게 보면 호텔 조식에서 나오는 구성과 비슷하여 가격이 비싸 보일 수 있지만 간소하고 저렴한 구성도 준비돼 있다. 게다가 점심, 저녁엔 다른 메뉴로 파니 들를 가치는 충분하다. 파리에서 아침식사나 브런치로 개성 있는 메뉴를 원한다면 부베트, 특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여기를 추천한다. 가격은 둘이 비슷하니 파리까지 왔다면 여기가 더 매력적인듯하다.
Le Train Bleu
Paris Gare de Lyon (Doublon), Pl. Louis-Armand hall 1, 75012 Paris
맛집개척자 @hjhrock
와..왕이 된 기분일거 같네요.ㅎㅎ
갈라파고스 @Galapagos0402
@hjhrock 나오면 평민으로 강등되긴 합니다 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