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계열에 뿌리를 둔 평양냉면 대표 주자> 의정부 계열 평양냉면집으로 의정부 평양면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곳의 첫째 따님분께서 운영하시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을지면옥의 경우 둘째 따님분이 소유한 자매 업장이다. 한강 이북 평양냉면 대표 주자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렸다. 늘 가고 싶었던 곳이라 본격적인 여름철 더위에 앞서 서둘러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선주후면을 통해 평양냉면에 맛을 들였기 때문에 메뉴판에 제육이나 수육이 보이면 꼭 시키는 편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먹어선 안되지만 맛있다길래 제육 먼저 시켰다. 제육은 한 접시에 무려 3만 원씩이나 하는데 인생 제육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갑게 나오는 냉제육 스타일로 껍데기가 붙어있어 쫀득, 쫄깃한 식감이 좋고 굉장히 고소하다.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무난하게 잘 어울리며 찬으로 나오는 김치를 한 점 딱 올려 먹어도 깔끔한 게 궁합이 좋다. 김치는 백김치처럼 양념이 옅은데 시원하면서 산미가 있는 편이다. 제육에 이어서 먹은 평양냉면은 의정부계답게 고춧가루가 터프하게 팍팍 뿌려져 나오고 육수가 투명할 정도로 참 맑다. 고명으로는 파와 제육 그리고 수육이 한점씩 올라가 있다. 선주후면으로 올라온 술기운에 육수 한 모금 들이켜봤고 잔잔한 육향이 느껴짐과 동시에 짭조름했다. 짭조름함이 과하지 않아 슴슴하다 볼 수도 있는데 따라붙는 감칠맛이 진했다. 걸레 빤 물에 비유할 만큼 슴슴한 건 절대 아니지만 염도가 확 와닿는 육수를 선호하는 내 취향에는 쏙 맞지 않았다. 지금껏 쌓은 평양냉면 경험치론 을지면옥 냉면과 거의 일치한 듯
필동면옥
서울 중구 서애로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