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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의 모태이자 의정부계 평양냉면의 수장> 장충동계 평양냉면은 내 길이 도저히 아닌듯해 더 이상 먹을지 미지수이나 의정부계는 의정부 본가까지 와서라도 먹고 갈 가치가 있다. 사실 이 주변에 볼일도 볼 겸 온 거긴 하지만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의 모태이자 의정부계 평양냉면의 수장, 평양면옥이다. 거리로 보면 서울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이제야 왔으며 원조라 그런지 풍기는 아우라부터 남달랐다. 메뉴는 선택과 집중을 하여 냉면과 수육 그리고 제육 등 세 가지뿐이고 흔한 만두조차 계절 메뉴라 방문 당시 팔고 있지 않았다. 긴말 필요 없이 냉면과 제육을 시키곤 면수 한잔했다. 먼저 제육이 나왔고 가격은 한 접시에 2.4만 원으로 싼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에 비하면 나름 양반이었다. 냉제육까진 아닌 살짝 온기가 남아있는 제육이었다. 맛은 예상했듯 돈값을 충분히 했고 지방질이 많아 고소함이 잘 느껴졌다. 쫄깃하고 탱글한 육질 덕분에 입에 착 감겨들었으며 촉촉하게 기름기를 머금어 소주를 참기가 참 곤욕이었다. 이어서 냉면은 의정부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고춧가루가 팍팍 뿌려져 있어 이것만으로도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날이 더워 육수를 쭉 들이켰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슴슴하단 말에 전혀 동의를 못할 만큼 깊은 육향과 감칠맛 거기에 적당히 짭짤하기까지 육수 컨디션이 이날 아주 끝내줬던 것 같다. 오물오물 씹히는 부드러운 면발과도 찰떡이었고 PS. 남겨선 안될 육수, 다들 완냉하시라

평양면옥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439번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