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저래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연남동에 이만한 디저트집은 없습니다. 특히 시그니쳐인 25 이스피한은 국내 이스파한 디저트 중에선 수위권을 다툴 정도로 잘하는 편이죠. 이스파한의 어원은 페르시아(현 이란)의 수도 이름이자 이스파한에서 재배되는 향이 무척 짙은 장미 품종의 이름입니다. 원래 이스파한 디저트는 프랑스 피에르 에르메가 만든 디저트로 장미, 라즈베리, 그리고 리치가 들어간 디저트 입니다. 정품 에르메의 이스파한은 마카롱의 꼬끄가 올라가는데, 포포민즈낫씽은 마카롱은 없고 장미향의 크림과 과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스파한은 진한 장미의 매혹적인 향도 인상적이지만 이걸 마지막에 잡아주는 시원한 맛의 리치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묘하게 이 집이 리치가 꽃잎의 살짝 입을 대면 휙 사라져 바리는 신기루 같은 맛을 청량함으로 남겨 둡니다. 아마 첫사랑을 연상하며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시그니쳐 2~3종을 제외하고 다른 디저트나 구움과자류는 취향을 많이 탈 수 있습니다.
포포 민즈 낫띵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