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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근처,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이드라'는 왠지 카페보다는 커피숍'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립니다. 직각으로 떨어지는 투박한 나무 인테리어는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정신없이 붐비는 북촌과 인사동 사이에서 조용히 숨 고르기 좋은 아지트 같은 곳입니다. 커피 맛이 엄청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지만, 원두를 잘 고르면 의외의 만족감을 줍니다. 오늘은 블루마운틴을 골랐는데, 향이 꽤 근사하네요. 여기의 또 다른 매력은 BGM. 보통은 모차르트나 브람스 같은 편안한 클래식이 흐르는데, 오늘은 웅장한 브루크너가 나오네요. 화려한 요즘 카페와는 다른, 묵직하고 차분한 공기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카페 이드라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