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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식음료계의 큰 이슈였던 백종원, 흑백요리사 다음으로 슈카와 유정수의 저가 빵집 논란이 있었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각설하고 직접 가서 먹어봤습니다. ​일단 인테리어와 직원 교육은 기가 막힙니다. 유정수 씨를 안좋아 하지만 이건 감탄이 나옵니다. 손님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공간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은 탁월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빵 맛은? 글쎄요. ​가장 핫한 소금빵(1,700원).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 결국 성심당 보다 비싸졌습니다. 예전과 달리 버터홀은 생겼습니다. 근데 딱 끄트머리 한 입만 버터 향이 확 퍼지고, 정작 몸통은 맹탕입니다. 유튜브 '첫 입' 리액션용으로 철저히 계산된 맛. 영악하지만 배울 점은 있어 보입니다. ​반면 트러플이나 바질 빵은 색깔부터 난해하고 먹기도 불편합니다. 베이글 역시 런베뮤를 벤치마킹한 듯하나, 구멍에 옥수수를 박아 넣는 발상에 빵 퀄리티는 딱 공장 빵 수준입니다. 쑥빵은 최악입니다. 만동제과 같은 쫀득함을 기대했는데, 퍼슬퍼슬하고 쑥 향도 없는 '무미(無味)'의 미각을 체험했습니다. ​소시지빵은 칭찬합니다. 소시지 실하고 가격 쌉니다. 이건 추천. 딸기 케이크는 딸기 회를 쳐놨다가 욕먹고 좀 늘린 것 같네요. 휘낭시에는 기성품 과자에 토치질한 맛이 납니다. ​결론적으로 본인은 파티쉐가 아니라 '공간 디자이너'라는데, 맛에서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성심당은 고사하고 장블랑제리 맛이라도 좀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맛과 가성비, 둘 다 장블랑제리가 압도합니다. 벤치마킹 대상을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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