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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1년

주는대로 먹으니 얼마나 편해 가게 이름이 빠꾸없다. 그냥 가게의 컨셉을 보여주는 그런 작명이다. 예약을 하고 들어가면 테이블 위에 예약석에 앉으면 된다. 3인 이상 가면 1인 20,000원. 2인 이상일 경우 1인 25,000원이다. 술을 주문하면 하나 둘 씩 내어주신다. 가장 먼저 나온 건 수제 요거트다. 술먹기 전에 속을 보호해라라는 느낌의 요거트다. 크게 달지 않은 맛이라 괜찮았다. 본격적인 메뉴가 나오는데, 먼저 나온건 과메기다. 과메기에 배추, 김, 쪽파, 고추마늘, 된장, 초장이 있는데, 사장님이 과메기에 배추, 된장조합을 추천해주셨다. 올 겨울 첫 과메기를 여기서 먹다니 기분이 좀 좋았다. 사장님의 추천조합을 먹어봤는데, 좋았다. 과메기라는게, 청어의 비린맛이 훅하고 올라면 이건 뭘해도 안되는 건데, 비린내 없는 그런 청어다. 쫀득하고 고소한 청어에 된장을 먹는데, 오 괜찮다. 맛있다. 두번째로 나온건 참소라물회인데, 아삭한 야채에 바닥에 소라가 깔려있는데, 잘 찾아보면 소라가 나온다. 아주 잘 찾아야한다. 그냥 물샐러드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김치녹두전이 세번째로 나왔다. 보통 녹두전에는 숙주나물이나 양배추를 넣는데, 여기서는 김치를 넣었다. 이거 꽤나 재밌다. 곱게 잘 갈아낸 녹두전에 신김치가 중간중간 훅하고 튀어 나오니 꽤나 맛있었다. 네번째로 삼합이 나왔다. 홍어무침, 수육, 묵은지가 나왔는데, 이거… 묵은지가 킬포다. 진짜 정말 미친 묵은지였다. 올해 먹은 묵은지 중에 최고였다. 젓갈냄새나 군내없는 묵은지가 있다니, 이건 수육이든 밥이든 뭐든 잘어울리는 그런 맛이었다. 홍어무침은 삭히지 않은 홍어라 먹는데 전혀 부담이 없었다. 잡채가 나왔다. 잡채는 그 잡채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잡채다. 마지막으로 부대찌개가 나왔다. 우리가 학교다닐 때, 급식으로 먹던 그 부대찌개다. 적당한 싸구려 햄에 라면사리가 가득한 그런 부대찌개다. 만족스럽다. 중간중간 함정카드가 있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격을 지불할만한 그런 집이다. 젤 좋은 점은 그 묵은지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다. 정말…. 중간중간 메뉴는 변경되지만 삼합은 빠지지 않고 나온다고 하니, 가끔 찾아갈만한 그런 곳이다.

알아서 주는 집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1안길 15-1 진산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