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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4년

강렬한 맛의 고장에서 담백한 맛의 깃발을!!! 부산은 회와 해산물에 가려져서 그렇지 의외로 만두가 맛있는 가게가 많은 도시다. 그러나 대게 만두가 중식과 분식 스타일에 집중되어있다. 중식과 분식 스타일의 만두가 맛없다는 건 아니지만, 담백하고 슴슴한 이북식 만두가 간절해지는 때가 있다. 이름부터 직설적인 가게다. 평양집, 누구나 이북음식을 팔거라는 느낌을 준다. 아니나다를까, 만두백반(7000)이 메인이다. 평안도 만두집 느낌의 만두백반이 여러반찬과 함께 나온다. 조합이 되게 신기하다. 슴슴한 만둣국에 같이 나오는 밑반찬은 강렬하다. 아마 담백하고 슴슴한 맛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았나싶다. 만두 속은 두부와 부추 다진돼지고기로 꽉 들어차있다. 두부가 가장 많이 들어가 슴슴한 느낌이 아주 좋다. 그에 반해 고기고명이 올려진 국물은 만두에 비해 조금 강렬하다. 현지화(?)가 충분히 된 맛이다. 이 집에서는 만두를 으깬 후, 밥에 말아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가게 피셜이다. 만둣국에 나온 4개의 만두 중 하나를 그냥 갈라서 먹고, 3개의 만두는 으깨서 밥에 말아먹는다. 잘 들어간다. 아주 잘 들어간다. 마치 돼지국밥을 먹는 느낌이다. 여러 밑반찬과 만둣국의 조합이 아주 좋다. 좀 더 간을 강하게 먹고 싶다면 후추를 살짝 뿌려먹는 것도 추천한다. 남은 국물을 남김없이 먹고 나게 되면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이다. 부산에서 몇 없는 이북식만두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한 만두백반에 든든한 한끼를 먹을 수 있다. 아, 김치찌개도 맛있으니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평양집

부산 북구 금곡대로20번길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