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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1년

흠….. 아쉽네 흔하지 않은 수도원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수도원이라는 컨셉(?)에 맞게 높은 천장과 어두운 분위기는 같이 간 일행과 조곤조곤 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준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아 서로 대화에 집중할 수 있지만, 소리가 너무 크면 울릴게 뻔하기 때문에 조곤조곤 말해야 한다. 정말 메뉴판에는 듣도보도 못한 맥주가 많았다. 아래에 맥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 맥주를 주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주문할 수 있는 안주도 맥주에만 집중할 수 있게 가벼운 음식으로 되어있다. 다 좋았다. 내가 마셔보지 못했던 맥주를 마시면서 내 앞에 사람과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 그런데….. 다시 가라고 하면 못 갈거 같다. 솔직히 너무 유명해졌다. 그러다보니, 오만 사람들이 다 모였다. 사진을 담기 위해 플래시를 빵빵 터트리는 사람, 수도원맥주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가게에서 포트와인을 마시면서 와인이 별로다라고 하는 사람, 친구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에 초를 꼿고 불붙여서 축하하는 사람. 아마 사장님은 이런 왁자지껄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게를 만든게 아닐것이다. 그런데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이제는 모두의 사랑방이 되었다. 대중적인건 좋은 거지만, 반대로 깊었던 매니악을 메워가는 그런 아픈 점이 있는거 같다. 참고로 나는 야간모드로 찍었다.

수도원

서울 종로구 동숭3길 16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