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초장만 저한테 따로 파실 수 없을까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2차로도 즐길 수 있을거 같은 집이다. 충무로가 본진이었으나, 광화문에도 멀티를 지었다. 저녁에 찾아가서 그런지 안에는 손님들로 그득했다. 간단하게 막회를 주문했는데, 비벼서 줄까? 따로 줄까?라는 되물음에 따로 달라고 하였다. 금새 내어주신다. 접시 바닥에 회를 깔고 그 위에 양파, 오이, 배 그리고 한켠에 살포시 놓은 쑥갓. 회접시 옆에는 초장을 한 그릇을 내어주신다. 내 앞접시에 회와 채소를 덜어서 초장을 넣고 잘비벼 다시마에 싸먹으면 된다. 다시마에 싸기 전에 접시에 회, 채소를 옮기고 초장을 넣어서 비벼 먹었다. 음? 이 초장 뭐야…… 초장이라고 하면 새콤하고! 달고! 마지막에 맵고! 강강강!의 조합인데, 이거 맛있다.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초장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고추장베이스기 때문에 고추장 특유의 텁텁함이 있는데, 여기는 안그렇다. 그래서 더 둥글둥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는 평범한 편에 속했지만, 이 초장으로 평범한 막회를 비범한 막회로 만들어줬다. 이런 초장에 밥을 빼놓을 수 없는 법, 밥을 주문해서 회, 채소를 얹고 그 위에 초장을 끼얹어 비벼 먹으면….. 최고다. 이게 리얼 회비빔밥이다. 맛있는 집이다. 단 하나의 무기, 초장으로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집이다. 같이 딸려 나온 콩나물국, 멸치볶음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이 초장 하나만 있으면 다른 거는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초장 따로 파실 생각 없으신가요?? 막회 - 35,000
영덕회식당
서울 중구 무교로 32 효령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