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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1년

이렇게 한가하다니 오히려 좋아!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의 대장은 뭐니뭐니해도 신발원이다. 기존의 명성과 더불어 매스컴을 탄 결과 신관까지 오픈하고 포장전용 키오스크까지 내놓으며 나날이 승천하는 기세를 보여준다. 그 옆에 마가만두가 있다.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신발원에 비해 느긋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안가는데, 나는 이 짧은 줄이 오히려 좋다. 들어서면 가게 끝에서는 사장님이 계속해서 만두를 빚고 있다. 군만두, 찐만두 그리고 남들은 시키지 않는 짬뽕밥을 주문했다. 군만두가 나오는데, 한 입 베어물면 육즙이 나온다. 군만두에 육즙이라니 너무 좋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느끼함이나 잡내가 느껴지지 않는것이다. 육즙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비계를 넣어서 만두를 빚기 때문에 느끼함과 잡내가 나야하는데, 그런 맛과 향이 없다. 오로지 녹진한 육즙의 맛과 그와 대비되는 담백한 맛까지 있다. 찐만두가 나왔는데, 군만두는 잽이었다면 찐만두가 스트레이트다. 한국식 만두보단 두꺼운 중국식 만두인데, 그렇다고 반죽이 엄청 두꺼워서 이게 빵인지 만두인지 구분이 안가는 그런 만두가 아니라 정말 딱 적당하게 두꺼운 만두다. 그래서인지 반죽이 찢어지지도 않고 단단하게 만두소를 잡아주고 있다. 군만두보다는 찐만두가 너무 마음에 든다. 짬뽕밥은 의외로 괜찮았다. 홍합대신 바지락을 잔뜩 넣은 짬뽕은 칼칼함보다는 시원한 맛이 강했고 가리비와 오징어, 새우가 있어 마음에 들었다. 맛있는 중국만두다. 찐만두랑 군만두를 시켜서 맥주랑 먹으면 딱일거 같은 그런 만두다. 그래서 가끔 신발원이 고마울 때가 있다. 그 덕에 여기는 웨이팅이 짧다. 군만두 - 8,000 찐만두 - 7,000 짬뽕밥 - 8,000

마가만두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5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