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도 판단해서는 안 될 이미 유명한 곳이다. 줄이 길고 사람들이 누구나 찾아가는 곳이다. 부산식 떡볶이의 정석을 따라하면서, 이 집만의 비법을 적용시켜 거대한 가게가 되었다. 부산식 떡볶이의 특징이라면 크기가 어마무시한 가래떡을 쓴다는 점이다. 그리고 밀떡이 아닌 쌀떡을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릴적엔 집앞에 가게에서 포크로 떡볶이를 먹으면 떡 1개에 200원, 계란은 500원으로 계산을 했다. 1인분이라는 개념이 없었었다. 이제 1개 200원하던 가래떡 떡볶이는 1개 1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 상승을 겪게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고기를 초벌하듯이 떡을 미리 삶는거에 있다. 가래떡으로 큰 떡볶이를 처음부터 넣게 된다면 떡이 익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쌀떡이니만큼 떡에 양념이 배어드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래서 떡을 미리 삶는다. 어묵국물에! 어묵국물에 미리 삶아둔 떡은 국물을 빨아들여 간이 어느정도 배게 된다. 그리고 그 떡을 양념에 다시 넣어 버무리고 살짝 졸여낸다. 양념에 버무리고 졸여내기 때문에 떡볶이를 가스불에 익히는게 아니라 중탕으로 해서 온기를 유지시키는데만 집중한다. 두꺼운 가래떡, 어묵국물에 미리 삶아두는 떡, 온기를 유지시킬만큼의 중탕조리. 이게 부산식 떡볶이라고 생각한다. 아, 매워보일거만 같은 시뻘건 비주얼까지 사실 비주얼만 저렇지, 저 비주얼 다 허세다. 왠만한 부산식 떡볶이는 매운맛보다는 단맛을 강조한다. 이 집도 부산식 떡볶이의 정석을 정확히 지키는 곳이다. 다른 점은 물엿, 설탕으로 낸 단맛이 아닌 무로 단맛을 내어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을 내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손이 가게 된다. 맛있다. 떡볶이(1인분) - 5,000(떡3 / 어묵2)
이가네 떡볶이
부산 중구 부평1길 4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