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국물에 쌀밥에 김치면 뭐 말다했지 메뉴판이라고 할게 없는 가게다. 음식보다 주류에 대한 표기가 더 많은 곳이다. 앉자마자 탕이라고 하면 5분도 안되서 따끈한 국물이 나온다. 투명한 국물색은 뼈보다는 고기를 위주로 해서 국물을 냈다는걸 알 수 있게 했다. 국물은 되게 찐했다. 그리고 약간의 느끼함도 다가왔다. 다 먹고 나기 기름빼기라던지, 머릿고기라던지 자기 입맛에 커스텀하여 주문할 수 있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나도 기름빼기를 좀 해달라고 할걸…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파를 잔뜩 넣었다. 소면이 꽤나 많아서 밥을 말기 전에 국수를 먹는 느낌이라 좋았다. 그래도 소면을 다 건져먹기 전에 밥을 넣어서 같이 먹는 맛도 좋다. 배추김치와 무김치는 단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했는데, 기름진 국물에 더 잘어울렸다. 딱 그 맛이다. 진하게 우린 고깃국물. 그 고깃국물에 밥을 말아서 김치랑 먹으면 누구나 좋아하는 그 맛이다. 거기에 24시간 영업이니 싫어할 이유가 없다. 설렁탕 - 13,000
영동 설렁탕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1안길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