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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별로예요
1년

굳이? 방문을 한 번 실패했던 곳이다. 10시가 넘었는데도 웨이팅이 있어 포기를 했다. 그래도 이번엔 자리가 나서 들어갔다. 이 계절, 여름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오뎅바라는 곳은 매력적인 곳이다. 2,3명이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오뎅에 사케를 즐기면서 서로의 얘기를 나누는 그런 곳이다. 그러다보니 나에게 좋은 오뎅바의 조건은 여러 개가 있는데, 젤 중요한건 사람이 많아도 소리가 잘 퍼져나갈 것이다. ‘ㄷ’자의 다찌석에는 2사람 당 1개 씩 오뎅을 데우는 기계가 있었다. 기본 2시간 이용에 오뎅 7종과 육수가 제공 된다. 그리고 1인 1주류가 필수였다. 그 외에 제한조건이 있었는데, 2명만 방문이 가능하고, 2시간 이용시간 초과시 시간당 만원의 이용료가 추가 된다는 것이다. 사케를 주문하고 있으면 오뎅을 올려준다. 육수는 가쯔오부시를 많이 넣어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사각형에 하얀 한펜이라는 오뎅을 먹었는데, 생선과 마의 조합으로 어묵이 부풀었고 보통 어묵과 다르게 푹신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재밌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외 오뎅들에선 만족할 수 없었다. 밀가루맛이 많이 난다. 이용 제한 조건이 많은 것에 비해서는 오뎅이 맛이 없다. 가게 이름에 오뎅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어육의 맛보다는 밀가루의 느낌이 강했다. 특히 기본 봉어묵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간장조림 중 스지조림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글쎄… 차라리 간장조림으로 하지말고 연하게 삶아내서 오뎅 육수에 담궈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논현에서 느낌있고 2명이서 소감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이 많으면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좁고… 내 주관적인 입맛이지만, 기본 메뉴가 별로다.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다.

논현오뎅

서울 강남구 학동로6길 5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