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꼬치를 이겨버린 라볶이 닭꼬치와 라볶이를 주문했다. 사실 입구에 있는 라면쫄볶이(?)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닭꼬치는 여러 맛이 있는데, 보통, 매운, 소금구이 하나씩 주문했다. 소맥을 마시고 싶었는데, 병맥주가 없다. 여긴 오로지 생맥뿐이다. 그래서 ‘만거’라는 메뉴가 있어서 주문을 했는데, 하이네켄잔에 소주를 한 잔 붓고 그 위에 생맥주를 쭉 짜낸다. 좋다.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생맥을 소맥으로 먹는데, 생맥 특유의 탄산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라볶이가 나왔는데, 떡국떡이다. 그리고 그 위에 콩나물을 얹었다.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볶이는 후추의 매콤함과 고소함이 넘쳤다. 그리고 떡국떡이 쫀득하니 딱 좋았다. 라면사리와 콩나물을 같이 먹으면 후추와 고소한 맛을 한번 씻어내려주는 느낌이 들었다. 닭꼬치가 나왔는데, 불향이 확느껴진다. 그리고 불맛이 확 느껴진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야들야들하니 맥주나 소맥과 잘어울린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가게 분위기도 친구와 둘이서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그런 느낌이다. 아주 좋은 그런 술집이다.
소소라면 닭꼬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6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