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순대국 순대국은 좀 강렬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냄새나 맛에서 그런 강렬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선 무언가 담백하고 순한 순대국을 마주한거 같다. 순대를 직접 만드는 곳이다. 개성식 순대라고 하는데, 내가 순대끈이 짧아 지역순대를 구분할 정도가 되지 못해 아쉬웠다. 주문한 순대국이 나왔는데, 오… 가격이 좀 나가긴 하지만, 내용물이 실했다. 각종 머리고기에 순대가 뚝배기에 가득 들어찼다. 직접 만든다는 순대는 선지가 없었고 쌀과 야채, 고기만이 그 속을 가득채웠다. 그래서 그런지 선지의 검붉은 색보다는 하얀색의 느낌이 더 다가온 순대국이었다. 그리고 그 순대도 맛이 상당히 슴슴하고 담백했다. 국물도 뽀얗긴했지만, 기름의 묵직함보다는 깔끔한 맛이 더 강했다. 그렇다고 날아갈 정도의 가벼운 느낌은 아니었다. 내 입맛에 맞게 새우젓, 다대기, 부추를 넣어서 한 숟갈을 떴는데, 맛있었다. 다대기를 넣으면 뭔가 국물의 느낌이 다 바뀔줄 알았는데, 얼큰함만 강조되지 깔끔한 국물맛은 여전했다. 그리고 고기가 고기가 언제까지 계속 나올지 궁금했다. 같이 나온 김치와 깍두기 중에는 마늘맛이 강한 김치보다는 시원한 깍두기가 더 잘어울렸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느낌보다는 깔끔하고 담백한 순대국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술에 한 숟갈하기 보다는 한 끼니로 그리고 해장으로 먹기 좋은 그런 순대국이었다. 순대국 - 11,000
직접만든 진짜순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501번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