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뭐냐… 알 수 없는데, 맛은 있는 곳 이름이 자그마치 12자다. ’명동칼국수 순두부 부대찌개‘. 심지어 메뉴만으로 10글자를 채웠다. 마무리를 위해 호기심을 안고 들어갔는데, 와… 이 식당은 뭔지 감이 안왔다. 일단 왁자지껄하고 테이블마다 막걸리, 소주가 가득하다. 그리고 각자 시키는 메뉴도 제각각이다. 그런데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등산을 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뭘 먹을까하다가 부대전골을 주문했다. 뭐 주문하자마자 바로 가져다주는데, 팔팔 끓이다 직원분들이 뚜껑을 회수하시면 그냥 영락없는 부대찌개다. 아, 그런데 자세히 보니 뭔가 파스텔톤이 느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대찌개의 비비드한 색감보다는 살짝 옅은, 파스텔톤의 느낌이다. 그래도 내용물 만큼은 그대로다. 소시지, 햄에 라면사리대신 칼국수사리고 페페로니까지 들어가있다. 국물은 맛있다. 사골육수의 진한 맛은 아니지만 가벼운 육수에 햄,소시지에서 우러나오는 짠맛의 조화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칼국수사리와 반찬으로 같이 나온 김치를 같이 먹으면 그게 조화가 좋다. 가게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상당히 혼잡하고 재밌는 곳이다. 메뉴 조차 너무 다양해서 어떤걸 주문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는 곳이다. 그래도 뭔가 어떤 메뉴도 실망을 시키지 않을거 같은 묘한 느낌의 가게다.
명동칼국수 순두부 부대찌개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