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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8개월

그나마 덜 변한 곳 광장시장은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그에 따라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적용되었다. 이제는 광장시장에서 뭐를 먹기에는 조금 두려운 상황도 생겼다. 그래도 그나마 가격이 덜 오른게 있는데, 그게 빈대떡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글지글 기름 끓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가득하다. 빈대떡 1 + 고기완자 2를 주문했다. 막걸리는 당연히 주문했다. 깍두기와 양파간장이 나오는데, 양파간장은 달달 짭짤하니 딱 좋았다. 노릇노릇하게 튀긴 빈대떡이 나왔다. 고소한 기름냄새와 구수한 녹두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녹두의 흩어지는 식감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숙주의 식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물론 기름에 튀겨 느끼한 맛이 강한데, 이건 양파간장이면 해결된다. 고기완자는 실했다. 채소가 꽤나 두둑하게 들어간 떡갈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고기로 꽉 채웠고, 따로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될만큼 간이 있었다. 아쉬움에 추가로 육회도 주문했다. 채 썬 배위에 지방하나 없는 우둔살, 그리고 무수한 깨와 노른자. 전형적인 광장시장 스타일의 육회다. 이 육회는 실망할 수가 없다. 이미 누구나 좋아할 맛을 자랑한다. 그리고 빈대떡집치고는 회전율이 빨라 육회도 신선했다. 이제 광장시장은 좀 찾아가기 힘든 곳이 되었다. 그래도 빈대떡과 육회가 있는한, 종종 생각날 곳인거 같다. 빈대떡 - 5,000 고기완자 - 3,000 육회 - 19,000

원조 순희네 빈대떡

서울 종로구 종로32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