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들기름과 두부, 시큼하게 몰아치는 김치찌개 전에 짜글이를 먹다가 마지막에 두부구이를 봐서 땅을 치고 후회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오겠다라는 다짐을 했었다. 그 다짐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가게 분위기는 조용하다. 인현시장의 안쪽에 있어서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는 않는다. 바로 두부구이를 주문했다. 번철에 들기름을 부어서, 열을 가하다보면 고소한 향이 확하고 올라오는데, 거기에 두부를 올려준다. 내가 직접 구울 필요없이, 기다리면 직원분들이 알아서 잘 구워주신다. 기름이 터지는 소리와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확하고 풍겨온다. 다 익으면 꺼내서 주는데, 맛있다. 두부도 고소하고 들기름도 고소하다. 고소함이 팡팡터진다. 그리고 두부구이의 바삭한 겉면이 매력적이다. 다른거 필요없이 간장에 있는 파만 살짝 올려서 먹으면 간이 딱 맞다. 두부구이만 주문하기는 아쉬워서 김치찌개도 주문했다. 김치찌개는 엄청 시큼한 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고기맛은 거의 나지 않았다. 고기의 묵직한 맛은 없지만, 묵은지의 시큼한 맛 덕분에 입이 리셋되는 느낌이다. 모든 메뉴가 술이 잘어울리는 그런 술집이었다. 그리고 가성비가 아주 훌륭한 곳이다. 두부구이 - 10,000 김치찌개 - 8,000
영심이네
서울 중구 마른내로6길 30 1층
Colin B @colinbeak
묵은지 김찌에 들기름 두부구이.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