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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동
추천해요
9개월

기교없는 정직함 현지인들의 술집이라고 하는 곳에 갔다. 테이블이 8개 정도 있는 곳이고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을 하신다. 남자 사장님의 인상이 강해서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자리가 다 차있어 웨이팅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연포탕을 바로 주문했다. 바로 기본안주를 내주는데, 제철음식이 가득하다. 멍게, 굴무침, 열무물김치, 돌게장, 김무침이 나오는데, 달래와 김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 김무침은 생소함과 맛을 동시에 준다. 그러다보면 추가로 마나리전과 계란찜을 주시는데, 이것도 딱 정직한 맛이다. 계란찜은 웃기게도 물이 많이 안들어가 좀 뻑뻑하다. 냄비가 나오는데, 콩나물, 가리비, 전복, 차돌박이, 육수가 가득하다. 육수가 끓고나면 주방에 계시던 사장님께서 산낙지 두마리를 통째로 넣어주신다. 낙지가 들어가자마자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잔인하지만 그렇다. 사장님께서 낙지를 잘라주시는데, 낙지 다리 몇개를 익어갈 때마다 조금 잘라서 접시 앞에 내주신다. 산낙지에서 데친낙지, 낙지숙회가 될때까지의 모든 여정을 입으로 즐길 수 있다. 미나리를 넣고 머리는 좀 더 익혀먹으라고 말씀해주시고 주방으로 돌아가신다. 국물은 말해뭐해다. 콩나물과 미나리의 시원함과 낙지과 가리비의 감칠맛이 만났는데, 이걸 싫어할 수가 없다. 낙지와 미나리, 차돌을 같이 해서 먹고 한 잔을 틀이키면 딱 좋다. 그리고 알딸딸 해질 때쯤 먹는 국물 한 입은 해장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느낌을 준다. 별다른 기교는 없다. 다만 정직하다. 좋은 재료를 최대한 살린 그런 곳이다. 그런데, 가격도 저렴하다. 좋은 곳이다. 남자 사장님이 인상이 강하시고 말수도 적어 겁이 날 수 있는데, 츤데레스타일이시다. 그리고 테이블 뒷정리를 엄청 꼼꼼하게 하신다. 오래된 가게지만 오히려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포탕 - 35,000 공기밥 - 2,000(파김치 포함)

풍년 실내마차

전남 여수시 관문서7길 8-2

맛집개척자

와...이집 너무 진정성 있네요...딱봐도 맛있어 보이는 집입니다..^^

인생은 고기서 고기

와씌...야밤에 너무하십니다 ㅋㅋ

하동하동

@hjhrock 딱 정석적인 집이었어요

하동하동

@sodkf 치킨보다 나은 야식아닙니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