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멸치를 즐기는 방법 멸치하면 멸치볶음을 생각할 정도로 멸치는 작디작은 존재다. 사실 멸치는 상당히 큰 녀석도 있다. 멸치쌈밥이라고 말하면 잘모르는 사람들은 아 멸치젓갈에 쌈을 싸서 먹나보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멸치쌈밥에서 쓰는 멸치는 상당히 크다. 왠만한 사람 손가락크기정도 된다. 가게 이름이 직관적이다. 들어가면 뭘 주문해야 할지 안봐도 알 수 있을거 같다.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멸치 3개 드리면 되죠?라고 바로 치고 들어오신다. 밑반찬은 단순하다. 김치, 나물, 깻잎, 멸치젓갈 정도만 있다. 잠깐 기다리다보면 뚝배기가 나오는데, 자박하게 끓인 뚝배기에는 멸치가 가득 들어있다. 그와 동시에 쌈채소를 가져다 주신다. 멸치라서 비린내가 심할 것 같지만, 비린내는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안나는건 아니다. 그리고 멸치가 상당히 커서 뼈를 씹어 먹어도 되지만, 거슬리는 사람들은 뼈를 발라내서 먹어야 할 정도다. 상추위에 실한 멸치를 올리고 뚝배기에 있는 국물과 고추를 살짝 올려서 먹으면 꽤나 맛있다. 된장의 짠기와 멸치의 고소함 그리고 고추의 칼칼한 맛의 조화가 꽤나 좋은 편이다. 쌈으로만 먹다가 밥이 조금 남으면 밥에 뚝배기에 있는 국물과 멸치를 올려서 쓱싹비벼서 먹으면 바다를 그대로 머금은 찐한 강된장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아 물론, 바다를 그대로 머금어서 비린내도 남아있다. 추가로 멸치회를 주문했는데, 멸치회는 뼈를 다 발라내어 초무침으로 내어주시는데, 멸치는 비린내가 상당히 강한 생선이기 때문에, 무조건 초무침으로 먹어야 한다. 비린내가 강하지만 고소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새콤달콤한 양념과 꽤나 잘 어울린다. 쌈밥과 회. 멸치를 먹는 또 다른 방법이다. 비린내에 조금 둔감하다면 한번은 먹어봐도 될 음식이다. 멸치쌈밥 - 10,000 멸치회 - 30,000
멸치쌈밥집
부산 중구 백산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