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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성은 어디가고 이제는 과금만 남았다... 오랜만에 갔다. 한 3,4년만에 갔나... 갔는데, 뭔가 많이 변했다. 드라마 심야식당의 느낌이 나는 가게모습은 여전했다. 요리도 크게 바뀐게 없어서 항상 즐겁게 먹었던 페코리노 명란감자를 주문했다. 그리고 뒷면을 보는데, 어? 가격이 상당히 세다. 물론 한잔한잔의 퀄이 좋다면 가격이야 상관없다손 치지만 그래도 주류 주문이 필수이기에 주문을 했다. 페코리노 명란감자는 맛있었다. 감자에 명란, 그리고 치즈를 올렸는데 맛이 없을 수 없다. 그런데 주문한 하이볼과 레몬사와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뭔가 뭔가 작다. 가격에 비해 영 만족스럽지 못했다. 물론 가게마다 정해진 용량이 있을것이지만, 일반 맥주잔 사이즈를 바라고 하이볼을 주문하진 않는다. 그리고 상당히 밝아진 가게는 뭔가 진득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먹기에는 상당히 불편한 곳이 되었다. 예전에는 심야식당의 인테리어와 한잔 하면서 속을 터놓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보여줬고, 그리고 그 분위기를 쭉이어가는 음식과 술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회전율이 무한으로 높인 그런 느낌이다. 아늑한 분위기의 감성은 사라졌다. 대신 무한한 과금만이 남은거 같다.

콘부

서울 중구 수표로 42-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