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도독하면서 달달한 짜장밥 여의도에 숨어있는 포차다. 이미 여의도를 자주 가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실내포차라고 할 수 있다. 토요일 저녁에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주말만 되면 휑한 여의도에서 이렇게 왁자지껄한 곳은 많지 않을거 같다. 자연스럽게 오돌뼈짜장밥과 오징어볶음을 주문했다. 기본안주로 오뎅국물이 나와서 홀짝이면서 한 숟갈 하다보면 짜장밥이 나온다. 사실 전부 꺼매서 구분이 안간다. 밥 위에 짜장이 수북하게 덮여있는데, 이건 딱봐도 방금 볶아낸 간짜장스타일이다. 그리고 채소는 오로지 잘게 다진 양파 뿐, 양파 또한 숨이 죽어있지 않고 단단해보인다. 중간중간 얇은 건더기가 있는데, 이게 오돌뼈다. 짜장에 오돌뼈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짜장에는 왠만하면 지방없는 살코기만 들어가는데, 오돌뼈??? 기대가 된다. 짜장밥은 맛있었다. 대체 어떻게 요리하신지는 모르겠으나, 불맛도 나고 달달하다. 양파의 아삭함 사이에 오돌뼈가 중간중간 치고 들어오는데, 아삭아삭 꼬독꼬독을 즐길 수 있다. 확실히 면보다는 밥이 어울리는 맛이었다. 굳이 면을 먹겠다면 짜파게티처럼 라면사리가 어울릴거 같지만, 오돌뼈에는 역시 밥이 어울리는거 같다. 오징어볶음은 우리가 익히 아는 맛인데, 오징어볶음도 불맛이 살살 올라온다. 달달한 짜장밥을 먹다가 매콤한 오징어를 먹으면 마치 단짠단짠같은 느낌을 받는다. 다음에도 여길 오게 되면 무조건 오돌뼈짜장밥이다. 오돌뼈짜장밥 - 18,000 오징어볶음 - 20,000
황금마차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28 유성빌딩 1층 113, 11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