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야생의 청국장이 나타났다. 갈 곳이 없어서 급하게 찾아간 곳이다. 석쇠구이와 청국장을 주문했다. 부엌에서 석쇠구이를 굽는데, 불향이 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게 맛에 대한 기대가 든다. 정갈한 한상이다. 반찬은 적당한 맛이다. 석쇠구이는 이미 구워져 나와있고 버너위에 살짝 올라와있는데, 불향이 강하다. 빨간색과 달리 맛은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지만 향은 충분했다. 청국장이 신기했는데, 청국장의 콩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향은 약한 편이었는데, 콩이 알알이 살아있어 신기했다. 그야말로 야생의 청국장이었다. 청국장 특유의 구수한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콩도 같이 먹으면 청국장을 그대로 먹는 듯한 느낌이나 상당히 만족스럽다. 불향과 불맛의 석쇠구이와 야생의 청국장 덕분에 재밌는 한끼를 했다.
산해식당
경북 경주시 숲머리길 130-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