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은 훼이크다. 오징어보쌈으로 유명한 곳이다. 초저녁에 찾아갔지만, 사람들이 많았다. 앉자마자 오징어보쌈을 주문했다. 주방에 미리 삶아둔 고기와 김치 그리고 오징어를 세팅해서 내주신다. 우리가 아는 딱 그 보쌈이다. 담백한 고기, 쫄깃한 오징어, 개운하면서 살짝 단맛이 감도는 보쌈김치의 조합은 여러 가지 식감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가지 맛을 안겨줬다. 특히 항정살이 좋았는데, 살캉거리는 항정살과 쫄깃한 오징어와 아삭한 김치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막걸리를 주문할 수 밖에 없는 맛이었다. 딱 맛있는 보쌈인데,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맛있는 보쌈이다. 하지만 보쌈은 훼이크다. 진짜는 청국장에 있다. 청국장이 너무 맛있다. 적당히 콤콤거리는 청국장 향에 구수함이 확하고 몰려온다. 처음에는 보쌈에 청국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인공은 청국장이었던거 같다. 맛있는 보쌈집이다. 거기에 더 맛있는 청국장이 있다.
이조보쌈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24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