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즐겨라 회랑 술을!!! 가게이름은 시골집우렁이쌈밥이다. 그래 누가봐도 우렁이쌈밥을 하는 집인데, 참 신기한걸 판다.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고 먹기 전에 충분한 각오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도 각오를 하고 갔다. 팔달문 근처에 있어 행궁동에서 놀다가 가기 딱 좋은 위치다. 예약 시간에 맞춰서 가게에 들어가면 2층으로 안내를 받는데, 2층은 이미 시끌시끌하다. 앉자마자 요리를 깔아준다. 횟집에서 깔아주는 기본찬들을 쫙 깔아준다. 그렇다. 쌈밥집에서 회를 먹는다. 여기는 숙성회와 술/음료가 무제한인 그런 살벌한 곳이다. 끝없는 전투의 연속이다. 기본찬들은 꽤나 괜찮다. 꼬막무침은 꼬막특유의 찐한 흙내가 적었고 간이 딱 맞았다. 우렁이무침은 가게 이름다운 요리였다. 신기한건 무한리필인데 안키모가 나온다는거다. 녹진한 고소함이 가득한 안키모는 역시나였다. 회로는 잿방어, 도미, 우럭, 광어가 나왔다. 계절에 따라 횟감은 달라진다. 회는 상당히 두껍다. 보통 횟집가면 먹는 회의 1.5 ~ 2배정도의 두께다. 숙성이 상당히 잘되었다. 우럭은 비린내가 쭉빠져 쫀득했고, 광어는 감칠맛이 넘쳤다. 광어지느러미가 상당히 큰데, 이건 정말 큰 대광어를 썼다라는 확신이 들게 했다. 잿방어도 살짝 기름기가 올라온게 딱이었다. 기름이 너무 많이 올라 느끼할 때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쌈밥집에서 내는 회라는 느낌이 전혀 안들고 숙성 전문 횟집에서 내는 느낌이었다. 회를 리필하면 갑자기 양이 줄어들긴 했지만 도미 마스까와까지 나온다. 줄어든 양을 보고 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스까와를 보면 음 나쁘지 않군이라는 느낌이 다시 든다. 이런 회에 술, 음료를 무한히 즐길 수 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곳이다. 회를 주다가 쭈꾸미볶음과 새우튀김을 주는데, 쭈꾸미볶음은 냉동 쭈꾸미지만 양념에 불맛이 나서 밥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맑은탕을 내어주는데, 간이 조금 강한 편이지만 시원한 맛이라 뭔가 해장이 되는 맛이다. 회로 시작해서 맑은탕으로 끝나는 끝내주는 코스의 가게다. 상당한 내공의 숙성회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 술도 무한으로 즐길 수 있다. 더 놀라운건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완연한 가을이 되면 다시 찾아갈 곳이다. 숙성회 오마카세 - 55,000(1인) [현금 : 50,000] * 제공시간 3시간 * 예약 필수
시골집 우렁이 쌈밥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84번길 10-8
단율 @kk1kmk
가게정보든 사진이든 둘중하나 잘못올리신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 어마어마한 곳이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