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먹었던 비냉 어릴적 먹었던 회냉면, 비빔냉면의 맛을 간직한 곳이다. 어릴 때, 함흥냉면 전문점 이라는 곳을 가면 넓은 식당에 가득한 테이블과 약간 오픈된 주방이 있다. 메뉴는 함흥냉면 아니면 갈비탕이 메인이고 물 대신 온육수를 먼저 준다. 거기서 먹은 함흥냉면이 내 첫 비냉이다. 여기는 그 추억이 그대로 있는 곳이다. 앉자마자 온육수를 주는데, 진한 고기맛과 강한 후추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여름인데 몸이 녹는듯한 느낌이 든다. 회냉면을 주문했다. 빨리 나온다. 우리가 아는 회냉면이다. 적당히 자극적인 양념에 질긴 면을 먹고나서 온육수로 다시 리셋하는 그 패턴을 반복할 수 있다. 회무침도 상당히 꼬들꼬들했다. 우리가 아는 딱 그 맛이다. 가끔은 변하지 않는 이 맛이 좋기도 하다.
이조면옥
서울 강서구 양천로 35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