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팥 딱 보아도 오래된 가게다. 간판이면 창이며, 문 모두 오래된 가게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기대감을 갖고 안으로 들어가면 역시나 오래된 가게다. 주문하기도 전에 맛있을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로지 팥이다. 팥뿐이다. 찐빵, 팥빙수를 주문했다. 상당히 빨리 나온다. 찐빵의 비주얼이 상당하다. 작은 크기의 찐빵위에 팥물을 뿌렸다. 훅하고 들어오는 짙은 팥향이 포크를 들게 만든다. 찐빵의 쫀득한 식감과 더불어 부드러운 팥앙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속에 있는 팥앙금은 달달하고 부드러운데 반해 끼얹은 팥물은 구수하고 살짝 짭짤하다. 뭔가 설탕이 덜 들어 간듯한 맛이다. 쫀득한 맛에 달달하고 짭짤하고 구수하고 팥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팥빙수는 간단하다. 얼음 그리고 팥이다. 팥빙수의 단맛과 약간의 짠맛이 들어오는 가운데 계피맛이 느껴진다. 팥아래 살짝 뿌려진게 있는데, 그게 계피인거 같다. 팥이 휘몰아 치다가 끝에 계피가 마무리를 해준다. 오로지 팥이다. 찐빵과 팥빙수 모두 팥을 온전히 즐기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좋은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수복빵집
경남 진주시 촉석로201번길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