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가 막히네 마감 직전에 들어간 바람에 마파두부, 야끼사바차항, 감자사라다, 크림새우, 교자까지 한 번에 주문했다. 요리가 촤르륵 나오고 웨이팅한 시간 덕분에 부른 배는 어느새 꺼져서 흡입을 다시 시작했다. 일단 간이 기가 막히다. 마파두부는 마파두부답게, 볶음밥은 볶음밥답게 음식에 무슨 특별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 음식하면 생각나는 맛을 그대로 잡아냈다. 마파두부는 라한 맛과 끝에 마한 맛이 살짝 올라오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마파두부보다는 야끼사바차항, 고등어볶음밥이 더 매력적이었다. 볶음밥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간 고등어구이는 응?이라는 감상을 자아내지만, 이 조합은 찬성이다. 불향이 살살 올라오는 고슬고슬한 볶음밥에 담백함과 기름짐이 가득한 고등어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 준다. 역시나 누구나 만족스러워 할 알맞은 간은 포함되어있다. 감자사라다는 감자만 먹으면 밋밋하지만 올라간 소스가 또 간을 맞춰준다. 크림새우와 교자는 우리가 아는 그 맛있는 맛이다. 마파두부와 야끼사바차항으로 ’호불호‘를 모두 ’호‘로 만들어주는 곳이다. 그 ‘호’의 베이스는 누구나 만족할 알맞은 간이 있고 그 위에 아기자기한 음식의 조합이 있다. 웨이팅만 아니라면 정말 만족스러운 집이다.
키보 에다마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6길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