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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겹살, 목살이 전부는 아니지. 제주도에 오면 자연스레 흑돼지를 먹는다. 근고기에 나오는 오겹살과 목살대신 색다른 부위를 먹었다. 말 그대로 짜투리다. 큰 부위를 썰고 남은 부위를 내준다고 하시는데, 정확히 어떤 부위인지는 말씀을 안해주신다. 고기는 두어개 부위가 나오는데, 특징적인건 껍데기가 붙어 있는 살코기 부위다. 살코기 중간에 지방도 없는게 등심쪽과 목살쪽 어디쯤에 있을만한 부위 같다. 그리고 밑반찬을 깔아주는데, 갖가지 반찬들이 골고루 나온다. 김치부터 파김치 그리고 무생채까지 골고루 나오는데, 여기선 갓김치와 파절이가 끝내준다. 파절이는 주문하자마자 즉석에서 무쳐서 내주시고 갓김치는 양념을 많이 덜어내 텁텁한 맛을 줄이고 갓 특유의 시원함을 잘 뽑아냈다. 고기를 불판에 올려서 껍데기가 살짝 탈 정도로만 익혀서 먹으면 된다. 껍데기의 꼬독함과 살코기의 살캉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고기에 소금만 찍어서 먹어도 되지만 밑반찬이 워낙 훌륭해 쌈으로 같이 먹는게 더 좋다. 그렇다고 해서 짜투리 고기 특유의 식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된장찌개도 기본으로 나오는데, 된장의 구수한 맛과 단호박의 달큰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추가로 주문한 얼큰이 국수는 라면스프에 국수를 끓여서 내주는 메뉴인데, 청양고추와 참깨가 들어가 계속 먹으면 느끼할 고기를 눌러준다. 돼지고기에 오겹살, 목살이 좋고 맛있긴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다른 맛들도 즐길 수 있다. 여기서

흑돼지 자투리 구이 식당

제주 서귀포시 천지로 4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