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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잘어울리는… 돼지육수가 기본인 냉면은 육향은 덜하나 맛은 슴슴하명서 찐하다. 진미평양의 좀 강한버전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메밀면은 껍질이 중간중간 박혀있는데, 툭툭 끊어지는 식감과 메밀의 향이 진득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약간의 쌉사름도 재밌는건 완자다. 나오자마자 돼지기름 냄새가 확하고 올라온다. 라드로 구워서 그런것도 있지만, 완자 자체가 돼지고기가 빽빽하게 차있어서 오롯이 돼지만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뻑뻑한 식감과 밋밋한 맛이 있는데, 이건 고추지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이 집의 재미는 밑반찬에서 절정에 치닫는다. 냉면집에는 없을법한 무김치, 김치, 고추지다. 의외로 김치와 무김치가 푹 익어 센맛이도 고추지는 삼삼하다. 그런데 이 무김치가 킼인게 냉면과 너무 잘 어울린다. 평냉 중에 진한 편에 속하는 이 냉면육수를 싹 잡아주는데 아주 좋다. 그리고 면과도 잘 어울린다. 김치하면 서북면옥의 김치가 생각났는데, 앞으로 이 집으로 바뀔거 같다.

옥천면옥

경기 양평군 옥천면 옥천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