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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구워 바싹하게 먹는 오래된 가게다. 난로도 있고 높낮이가 다른 바닥에 테이블이 쏙쏙 박혀있고 사람들이 저마다 한잔을 하고 있다. 메뉴는 단순하다. 다들 테이블 위에 있는 황태다. 쟁반 위에 무심하게 놓여진 황태는 연탄불의 은은한 향이 난다. 손에 잡고 조각조각 내려면 바싹한 느낌이 확하고 느껴진다. 수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수분 하나 없는 황태를 입에 넣으면 입 안이 바싹 마르기 시작하는데, 맥주를 털어넣기 딱 좋다. 물기를 빨아들여도 하나하나 흩어지는 황태에는 고소한 맛이 진득하게 나온다. 그러다가 같이 주는 소스에 같이 먹는데, 데리야끼가 섞인 달달한 소스와 마요네즈가 올라오는데, 섞지말고 찍어먹으라는 말을 들었다. 역시 시킨대로 하는게 좋다. 마요네즈는 고소함을 주고 데리야끼는 달달한 감칠맛을 줘서 황태에 새로운 맛을 안긴다. 그래도 역시나, 다 떠나서 황태 한 조각에 맥주 한 잔이면 충분하다. 가게 입구에는 황태를 일일히 손질하신다. 가시를 발라내고 포장을 한다. 그리고 가게 입구에서는 사장님이 연탄불로 황태를 구우시는데, 약한 은은한 불에서 황태의 수분을 날리는 방향으로 구우신다. 미리 구우신 황태를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 내어주시는데, 이 때 그 은은한 연탄향이 느껴지는거 같다. 막상 보면 별거 아닌데?라고 생각할 방법이지만, 가시를 발라내는 정성과 연탄불에 바짝 굽는 정성까지 쉬운게 아니다. 그저 맥주 한 잔에 황태 한 입을 열심히 먹으면 된다. 여기서는 황태에 맥주 그거면 충분하다.

초원 편의점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