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인들이 시골 밥집들 맛집 많지 않아? 하고 물어보면 항상 똑같이 대답한다. 그건 서울사람들의 판타지라고, 그저 먹을 곳이 마땅찮으니 동네에 있는 밥집을 가는거라고. 시골 밥집 중 맛있는 밥집이란 뭘까? 하고 생각해보면 그 지역의 간의 정도나 특색, 섬세한 식재료의 밑손질, 재료에 맞는 음식조리법 세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이 삼박자가 고루 맞는 음식점은 찾기 어려운법이다. 오늘 들어간 가게도 백반을 시켰는데 콩나물국에 조기 하나 나오는거 보고 별로구나... 생각했지만 콩나물국 콩나물을 건져먹은 순간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는데,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재료의 익힘이 타이트하다‘ 전라도 의 강한 간으로 벨런스를 잘 잡은 이 밥집은 정말 귀중한 식당이다. 나도 자주 다니는 지역이 아니라서 많이 오진 못하겠지만 근처에서 업무를 보다 점심시간이 되면 반경 10km 안에 있다면 한 번 드셔보시라, 어차피 근처에 식당도 없을텐데 여기가 최고일 것 같다. 4.4/5.0
주은식당
전북 김제시 성덕면 대석로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