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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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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처음엔 슴슴하다 싶었는데, 소금이랑 파랑 후추 뿌리고 고기랑 슥슥 먹다보면 어느새 감칠맛이 혀를 휘감습니다. 그래 이게 설렁탕이지 싶은 마음이 드는 전통적인 맛이에요. 맛과 별개로 다시 갈 것 같지 않은 이유는 음악 때문인데...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로 90년대 발라드(서지원 같은) 피아노 연주 버전이 구슬프게 흘러 나옵니다. 저녁 시간대라 소주와 함께 드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술맛이 제대로 날까 싶었습니다. 전에 정신과 다닐 때도 이런 음악이 나와 대기하는 시간 동안 빨리 그만다녀야지 동기부여가 되곤 했는데... 노포 특유의 무심함이라고 하기엔 그 선택이 너무 기괴합니다.

중림장 설렁탕

서울 중구 청파로 4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