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부터 오가며 봤던 가게인데 오는 건 처음이네요. 오코노미야키, 타코 등과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곳입니다. 맛있고 친절합니다. 생크림 맥주는 부드러워 한여름 차가운 맥주를 캬 소리를 뱉으며 먹기 바라는 분은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래된 가게이다 보니 ‘녹기 전에’가 떠오르는 자잘한 디테일이 많아 재밌었네요. 2009년도에 생긴 가게라 그런지 그당시 생겼던 (지금은 사라진) 홍대 인근 여러 가게의 분위기가 떠올랐습니다. 브리츠로 추정되는 스피커가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아주 적당한 볼륨으로 90-00년대 유행했던 J-Pop을 틀어 줍니다. 딱히 사운드가 어마어마하게 좋거나 한 건 아니지만 대화를 나누는데 어려움 없이 음악을 인지할 수 있는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벽에 빼곡히 적혀있는 사연처럼 다양한 추억이 떠오르는 가게였습니다. 앞으로도 오래 있어주면 좋겠어요.
타코몽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4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