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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 사람들이 없다 싶었는데, 모모스에 다 모여 있었군요. 커피 이야긴 하지 않겠습니다. 모모스인데 커피 이야기를 해서 뭐하겠어요. 다 너무 맛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제가 원두를 구독해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많이 마셔 대부분의 맛이 너무 익숙하다는 것 정도. 저 같은 분은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모모스 맛사탕 드셔 보세요. 제가 커피에서 느껴본 오렌지향 중 가장 은은하게 맛있는 향이었어요. 음악은 ‘카페에서 틀기 적합한 힙스터 뮤직 플레이리스트‘ 같은 게 흘러 나옵니다. 시티팝부터 R&B, 인디팝 등. 스피커는 드비알레 팬텀을 매장 벽면에 7개 정도 배치해 틀고 있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에 추가 스피커가 있고요. 제 감상은… 굳이 비싼 드비알레를 쓸 필요가 있을까. 창고형 카페는 소리가 울릴 수밖에 없어서. 카페 전체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긴 합니다. 검정 그릴의 일반적인 스피커였다면 인테리어 측면에서 보기 좋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비트 위주의 음악이 나오고 EQ를 조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저음이 강조되고 고음은 약해 거슬리진 않습니다. 다만 가끔 기타 위주의 음악이 나오면 좀 어지럽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소리를 키워 공간에서 다른 테이블의 대화가 들리지 않게 콘트롤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아지고 음악 소리도 커지면 좀 지나치게 큰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사람이 많아지면 뭘 해도 시끄러울 수밖에 없겠죠.

모모스 커피 로스터리 & 커피바

부산 영도구 봉래나루로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