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레드블루(24.10.24) 우유와 달걀이 없고 심지어 글루텐까지 없는 시금치 치아바타를 먹었습니다. 생각 외로 빵의 식감은 별반 다를 바를 못 느꼈습니다.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다만 이질적인 향이 입안을 툭툭 치긴 하는데 세기가 작고 시금치인지 구별이 잘 안되었습니다. 그렇게 잇몸 운동을 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글루텐이 없어서인지 빵이 잘 부서졌습니다. 어느새 접시 바닥이 부스러기로 가득했습니다. 큰 덩어리를 먹고 나서 식기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나머지 부분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잘만 만들면 비건 빵도 일반 빵의 식감과 한자리를 같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근처 있는 제과점의 빵은 잘 뭉쳐져 있지만 인접한 이곳은 그 반대인 대비되는 점도 재밌네요.
더 브레드 블루
서울 마포구 신촌로12다길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