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압구정에 갔는데 런치에 엔초비, 초리조, 루꼴라 등 흔치 않은 파스타와 샐러드를 만원에 판다고 입간판을 세워놔서 들어가보았다. 식당이 참 예쁘게 꾸며져 있었는데 보통 그런 식당의 경우 혼자서 오면 좀 후진? 자리에 안내해주지만 이곳은 괜찮은 테이블로 안내해주어서 좋았다.(꽃병의 꽃이 조금 시들시들했지만 그정도야 쉽게 넘어갈 수 있지.) 바질 파스타는 봤어도 루꼴라 파스타는 본 적이 없었기에 루꼴라로 시켰다. 샐러드는 적당히 신선했고(애초에 숨이 쉽게 죽지 않는 채소들 중 질기지 않은 채소로 구성되어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채소가 그렇듯 좀 마른 느낌은 있었다.) 적당히 새콤해서 입맛을 돋워주었다. 루꼴라 파스타는 루꼴라페스토에 비빈 스파게티 위에 베이컨후레이크와 간 치즈가 올려져서 나왔다(무슨 치즈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점원이 향이 특이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파스타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호였다. 향긋해서 참 좋았다. 면을 다 먹고 남은 페스토도 긁어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면의 익힘도 괜찮았다. 다음에 또 압구정에 갈 일이 있다면 다른 파스타를 먹어보고 싶다. 다만, 나는 개인적으로 파스타는 만원도 비싸다고 생각한다. 파스타는 요리해보면 해볼 수록 회사 밀집지역의 백반보다 저렴해야할 것 같단 말이지...ㅋㅋ
트라토리아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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