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어두컴컴하고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은 조그만한 bar다. 분위기가 좋아보여 즉석으로 들어간갔더니, 예약을 안하면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해서 바테이블에 앉았다. 금요일 저녁에 갔더니 금방 자리가 다 만석이 되었다. • 오늘의 생선구이 3.3 메뉴판에 오늘의 생선구이라 써있어서 주문하였다. 원래는 구아제또 소스, 완두콩을 곁들인 생선요리인데, 내가 간 날은 구아제또소스가 없다고 올리브유로 교체되었다. 흠 개인적으로 내 입맛엔 너무 싱거웠다. 구아제또소스와 같이 나왔으면 괜찮았을까? 생선은 간이 제일 중요한데! 아쉬웠다 ㅠ_ㅠ 그래도 생선이 살이 통통하고 쉽게 발라져서 좋았다. 함께 먹은 와인이랑도 잘 어울렸다. • 뽈뽀 3.3 돌문어를 살짝 데치고 팬에 구워 감자퓌레에 함께 나온 메뉴다. 위에 뿌려진 빨간색 가루는 훈제한 파프리카 파우더다. 맨처음에 나왔을때, 돌문어가 감자에 숨어져있어서 무슨 메뉴 시켰는지 잠깐 까먹었다ㅋ_ㅋ 돌문어가 다리부위만 나왔는데도 엄청크고 탱탱했다. 좀 아쉬운 점은 쫄깃쫄깃함을 넘어 살짝 질기게 느껴졌다. 문어 다리를 자를 때, 칼도 잘 안들어서 손에 힘을 세게 줘야해서 힘들었다. 함께 나온 감자퓌레랑 돌문어는 은근 잘 어울렸다. 감자퓌레는 부드러운 메쉬드포테이트 같았다. • 엑스트라 버진에 절인 카스텔 베트라노 올리브 0.5 평상시 병에 담겨서 먹던 올리브보다 더 싱싱했다! 아삭아삭한 올리브는 처음 먹어봤다. 근데 왜 엑스트라버진에 절였는지 모르겠다. 난 상큼한 올리브를 먹고 싶은건데 올리브오일! 아쉬워. • Cantina Marlina Fedelie Biunco 6.0 가볍게 먹기 좋은 내추럴 와인이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이것저것 다 설명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마셨다. 와인 온도를 신경써주고 아이스버킷까지 시간맞춰서 챙겨주셨다.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포도에 인공적인 요소까지 배제하고 양조한 와인이다. 건강하고 환경 친화적인 와인이라 그런지 내가 기대한 와인!은 아니고 맛이 기포도 살짝 있고 음료수 같았다. 도수도 낮아 가볍게 즐기기 좋은 와인이었다. 둘이서 가면 적당한 크기다. 분위기 잡고 술한잔 마시기 좋다.
바라티에
서울 마포구 연희로1길 23 1층 1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