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쉐이크 기법의 창시자 우에다 카즈오에게 직접 사사받은 바텐더가 한국에 개업한 곳.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겁고 진중한 편이다. 하얀 양복을 갖춰입는 방식도 일본 긴자 텐더바의 기준을 고수하려는 듯. 예전엔 과일류를 기본으로 제공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김렛을 좋아하기도 하고 하드 쉐이크 바라면 김렛을 마셔봐야지 하여 주문한 김렛은 물 맛이 도드라져 생각보다 즐겁지 않았다. 오래 전 방문했을때도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도 이랬었나 싶을 정도. 굳이 김렛에 쉐이커 얼음을 띄우시는 이유를 묻자 이게 스승님이 도쿄회관에서 일할 때의 방식이며 하드 쉐이크가 잘 되었다는 증거인 둥근 얼음이라는 답이 되돌아왔다. 언제 만든지 모를정도로 낡고 구겨진 메뉴판 역시 여러모로 과거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만이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청담동 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비싸다.
렌티드
서울 종로구 사직로12길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