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동 골목 ‘바’뮤다 삼각지대 중 가장 좁고 가장 캐쥬얼하게 즐길 수 있는 곳. 그런데 언제부턴가 길고양이가 완전히 자리를 잡아 일반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게 되었다.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은 누군가에겐 너무도 사랑스럽고 그 자체만으로도 공간의 가치를 올려주지만, 또 누군가에겐 그 자체만으로 접근조차 불가능할 정도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 곳은 사람에 완전히 적응한 고양이가 상주하는 공간으로 소개할 수밖에 없게 된 듯하다.
어비스
서울 종로구 사직로12길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