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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요리에 중점을 둔 와인 다이닝. 이 곳도 차이 https://polle.com/SimpleLambda/posts/110 처럼 제철 ‘무국적’ 요리와 와인을 판다. 요리에 국경은 없다지만 그만큼 기존의 틀을 깨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인데, 이에 도전하는 셰프들이 많은 것 같다. 시러스의 요리도 그런 도전정신이 엿보였다. 요리마다 편차가 좀 있었지만, 마지막에 먹은 미소절인 방어구이는 굽기부터 곁들임 채소의 조화까지 상당히 기분좋은 한 접시였다. 다만, 와인 다이닝 치고는 글라스가 상당히 열악하여 와인을 들고 간 보람은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테이블이 놓인 커다란 창문 너머 어디선가 담배인지 연기 냄새가 계속 올라왔는데, 개인적으론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창문 반대측의 바 좌석은 괜찮을 수도 있겠다. 이런 문제만 없다면 탁 트인 창은 맑은 날씨를 즐기기에 참 좋아보였는데, 어떻게든 해결하셨길 바란다.

시러스

서울 마포구 동교로9길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