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부추, 배추김치 세 가지 찬과 안동국시와의 조화가 하나같이 훌륭하다. 반찬들과의 조화가 한식의 꽃이라면 소호정의 차림은 단출한 듯 화려함을 감춘 꽃봉오리 같다. 전유어는 따끈하고 야들야들한 명태 속살에 얇고 깔끔하게 부쳐 기름진 맛 하나 없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안동국시는 면의 탄력이 적어 개인적으로 아쉬워하는 편인데 깻잎에 싸 먹으면 이게 또 상당히 괜찮더라. 국시는 양이 많은 편이니 다른 음식도 먹는다면 인원 수보다 적게 주문하여 나눠 먹기를 추천.
소호정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