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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2년

커피랩은 예전 이 곳이 커피프린스 골목이라 불리던 시절부터 이 구역의 왕자라 할 만한 카페다. 기본기가 단단한 커피를 추구하는 곳으로, 커피에 물 이외엔 다른 걸 잘 섞어 마시지 않는 내가 드물게 라떼를 마시던 장소다. 고소한 우유의 풍미와 그에 못지 않게 자기 존재감을 피력하는 에스프레소의 맛이 어우러지는 커피랩의 카페라떼는 인정하지 않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에 아홉의 경우 나는 커피랩에서 에스프레소를 테이크 아웃으로 마셨다. 테이크 아웃은 2,000원 할인을 하면서도 카운터에서 데미타세로 서서 홀짝 마시게 해주는 천국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가 한국이 아니라 이탈리아라고 착각하게 만든 경험이었다. 생각해보니 테이블에 앉아 정가로 커피를 마신 기억이 거의 없으니 좋은 손님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언제나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듯 여전히 건재해서 기쁜 곳이다.

커피랩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14 1층

미오

저도 여길 오픈하던 해부터 다녔는데, 써주신 글이 이 곳의 연대기 같아 잠시 추억에 잠겼습니다… 테이크아웃 가격에 서서 마실 수 있던 건 모르던 지나가던 손님이었으니, 그런 제게는 람다님이 정말 멋진 손님 같이 보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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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ee 어쩌면 거절하기 곤란했던 진상 손님이었을도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