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세지가 한국에 정착하여 한 20년 정도 넉넉히 자리를 잡은 맛. 콜드컷 소세지 쌈은 양파채에 토마토에 양배추에 소스에 오이피클에 크래커까지 그냥 디스이즈코리안호프집이다. 소세지 또한 향신료나 간이 약해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 문제는 하나같이 짠 맛이나 간이 세지 않아 안주의 본령인 맥주를 부르는 힘이 약하다는 것. 먹는 입장에선 몸에 좋지만 솔직히 술 마시러 나가서 몸에 좋아 뭐하나 싶고, 파는 입장에선 간을 더해서 맥주를 팍팍 밀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서면 은근히 또 생각이 날 법한 맛. 그래서인지 계속 만석이 유지되더라. 크롬바허 생맥주도 깔끔하고 맛있었지만 왠지 병맥주에 소주를 마셔야 할 것 같다. 용산에 위치하다 고양 삼송지구로 이전하신 듯한데, 용산에 본점을 두고 같아도 너무 같은 메뉴를 파는 소세지‘하우스’가 있어 혼선을 준다. 친족간 갈등과 상호권 분쟁이 결부된 모 곰탕집이나 냉면집 등이 생각나는 상황. 구체적인 사정이 궁금하나 여러 곳에서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선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용산 소세지 전문점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로185번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