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LAMBDA
좋아요
2년

돼지 사골, 머릿고기, 내장으로 국물을 내어 직전에 다시 끓여 김이 펄펄 나게 제공하는 순대국은 사실 순대가 없어도 별반 타격이 없다는 점에서 돼지사골국밥에 다름 아니다. 날이 쌀쌀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아 으스스한 날이면 뜨겁고도 뽀얀 국물을 찾는다. 새문 순대국은 애초 하얀 국물로 나오며, 파 고추 들깨가루 다대기 새우젓 고추기름 소금을 취향껏 넣어 맛을 완성시켜 먹는 곳이다. 다대기를 푼 빨간 국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처음부터 양념을 넣고 주지 않아서 선호하는 집이기도 하다. 내가 돼지국물 냄새에 관대한 편이기도 하지만, 이 집은 나름 냄새가 없는 편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결코 건강하진 않지만 든든한 국밥 한 끼를 충실히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변에 있다면 가끔 들를만 하다.

새문 순대국

서울 마포구 대흥로 16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