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진 골목 안쪽까지 찾아 들어가면 이미 술꾼들로 가게가 가득 차있다. 리필을 불허하는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다종다양한 흰살 생선이 담백하고 투명하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있어 술을 부른다. 향긋한 더덕주는 소주를 끝없이 마시게 하는 요물. 심지어 더덕 리필도 된다. 이것도 세척 및 빻는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요리라 할 수 있다. 사진 찍는 것도 잊은 방아부추전의 화한 맛도 일품. 이정도 술안주면 솔직히 자리에서 언제 일어날지 기약이 없다. 그래도 밖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바다회 향기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19다길 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