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을 기대하고 연락해봤으나 납품 등으로 자리를 비우셔서 시간이 맞지 않았다. 대신 제주한잔 세화 https://polle.com/SimpleLambda/posts/68 에서 뵙고 직접 만드신 술들도 얻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었었다. 좋은 술 만들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론 제주바당의 메밀이슬과 성산포소주를 추천한다. 메밀이슬은 국내 메밀 최대 생산지인 제주의 특색을 잘 살린 술로 약간 구운 향에 가까운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인 감압증류주다.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지만 메밀 함량을 생각하면 그리 높은 가격 책정은 아니라고 한다. (육지보다 제주에서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성산포소주는 국산쌀과 효모로 만든 증류식 소주로 경기 가평, 강원 강릉, 충남 당진, 그리고 제주 성산포에서 생산한 쌀로 각 지역별 생산자가 (각 지역명을 달고) 만드는 희석식 전통 소주 대중화 기획의 산물이다. 25도에 비해 거슬리는 알코올의 모난 맛이나 잔당감도 거의 없으면서도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특히 한식 안주와의 조합이 훌륭하다. 안타깝게도 아직 전국적으로 유통이 되고 있진 않아 성산포소주는 제주에서도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은 실정. 하루빨리 한국 대중에게 알려지길 바라 마지않는 좋은 우리술이다.
술도가 제주바당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27 종달리사무소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