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비 괜찮다. 다시 말하면 가격불문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방문하면 아쉬울 수 있다. 장맛을 연상케하는 시그니쳐 라구 파스타는 면이 소중한 소스를 제대로 흡착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 유분이 분리되어 접시에 기름이 고인다. 채끝 스테이크도 가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 서비스 와인도 서비스로 나올 그 맛.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에 이 분위기에 이 음식을 먹는 건 실로 어려운 일임을 안다. 그저 내가 이곳을 즐길 시기가 지났을 뿐이다.
라구
서울 용산구 신흥로 4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