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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여의도 서궁은 원래 홍우빌딩에 위치한 작은 노포였다. 지역 주민은 물론 직장인들이게도 두루 사랑받는 곳으로 언제나 사람이 바글바글해 옆 카페/주점 가게까지 손님을 받아 영업했던 곳. 결국 옆 롯데캐슬 건물로 확장 이전했는데, 노포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져 개인적으론 예전같은 식경험은 줄어든 편이다. 오향장육과 군만두가 유명한 편. 오향장육은 고수, 고추, 짠슬을 듬뿍 받아 고기 한 점마다 같이 먹는다. 강한 향미와 향채의 맛을 즐기는 편이라면 꽤나 만족스럽다. 군만두는 전체를 튀기는 방식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하진 않는 조리법인데, 그래도 주변에 산다면 포장해 먹기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정작 나는 서궁에선 밥류 식사를 많이 했는데, 잡채밥, 유산슬밥, 잡탕밥, 그리고 호부추 철에는 부추잡채밥도 즐겨 먹었다. 서궁은 미리 볶아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꼬들꼬들한 볶음밥을 주는데, 이게 볶음밥만으로 먹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덮밥으로 뭔가를 끼얹어 먹으면 상당히 잘 어우러져 서궁 특유의 음식맛을 만들어내는 것이 상당히 정겹고 만족스럽다.

서궁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86 롯데캐슬 아이비 상가 지하1층